2023 개발 라이프
date
Dec 2, 2023
slug
22
status
Published
tags
Dev
Life
summary
2023 개발 라이프 회고
type
Post
속성
안녕하세요 이제 5년차가 되어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신동철입니다
원래 한 해가 지나고 나서 회고록을 작성하는 편인데, 앞으로의 일정이 많이 바빠질꺼 같아 이번엔 좀 일찍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번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제가 쌓아왔던 경력 중 가장 역량이 점진적으로 향상되는걸 체감할 수 있었고, 동시에 고민도 많고 힘들었던 점이 많았던 한 해 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개발자 친구들과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보람은 많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그간 경험했던 일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퇴사에 대한 결심
결론부터 말하면 주피터 스튜디오라는 회사를 나오게 되었어요
PM과 개발을 병행하여 진행했던 제품인 마일스톤 프로젝트가 피봇되면서,
회사와의 고용관계가 프리랜서 형태에서 직원으로 바뀌었는데요
조직문화에 있어 저와는 맞지 않다고 판단이 들었고, 결국 3일만에 회사를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동안 회사 덕분에 제품에 몰입해서 일하는게 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걸 깨달아서 좋았고,
경력에 비해 일찍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리드해볼 수 있는 경험이 현재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직 준비
무작정 회사를 나왔지만, 그동안 여러 회사에서 일을 해보면서 어떤 회사에 가야겠다는 기준점이 좀 세워졌던 것 같아요 하나씩 한번 적어볼게요
조직문화
좀 체계적인 조직문화에서 제품을 만들어나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M을 하면서 느꼈던건,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몰론 어느정도의 유연함은 있어야겠지만 어떻게 일할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그 유연함이 긍정적으로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이직을 하게되면 저는 더 이상 PM이 아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제품에 몰입을 하는거니깐 체계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이고 배울 것도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안정적인 회사
아무래도 스타트업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보니, 재무상태가 좋지 않을 때 동료들이 떠나는게 좀 마음 아팠어요
회사의 재무상태가 안정적으로 굴러가야 개발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마련될꺼라는 생각을 했구요
저도 아직은 성장을 많이 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이번엔 안정적인 회사를 가고 싶었어요
관심가는 도메인
아무래도 제가 제품에 몰입하고 재미를 느끼려면 도메인이 평소에 관심있었던 도메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들도 알게되는 재미도 있고요
재밌게 일하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좋은 동료들
어떤 동료가 좋은 동료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는 명확하게 기준을 못잡았지만, 최소한 적극적으로 일하는 동료들과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개발자 친구들과 같이 재택을 하면 가끔 회의에서 어떤 이슈에 대해 팀원들이 같이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전 회사에서는 제가 혼자 다 개발을 해야했던 상황이라 좀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런 환경속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본격적인 이직
그동안 제품에만 몰입하고 개발공부를 꾸준히 안해서 그랬는지 쉽지가 않았어요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할 때도 완벽하게 대답을 못했던 경우가 많았고, 자존감도 많이 하락해서 별로 사람들과 연락을 안했던 것 같아요
항상 과제는 통과하면서 기술면접에서 막히더라고요
그동안 개발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힌 느낌이 많이 컸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론적인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했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많이 준비를 했는데 핵심적인 것만 적어볼게요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책 정독
사실 이 책은 제가 2년차 경력에 이미 한번 정독을 했었지만, 모의면접에서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좀 있어서 이번에 이직준비할 때 2번정도 정독을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거 치트키입니다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개발할 때도 도움이 되는건 몰론이고 왠만한 자바스크립트 질문에 막힐 수가 없어요
최근에 딥다이브 시리즈로 리액트 편도 나와서 바로 구매하고 읽어보고 있는데,
정말 자세하게 잘 나와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필수로 강추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모를 때는 chat-gpt와 대화
이직 준비를 하다보면 속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되요
예를 들면 ‘import로 모듈을 불러올 때는 어떤 원리로 비동기적으로 동작하는지 알아?’ 이런거요
그럴 때마다 chat-gpt와 대화를 많이 했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평소에 하나씩 지식을 많이 쌓아갈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아시겠지만 chat-gpt가 가끔 틀릴 때는 있습니다
말하기 연습
저 같은 경우 머리속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설명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면접이 아니더라도 제가 이해하고 있는 동작을 말해야 협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되니깐 누구 한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혼잣말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제가 말한게 이해가 되는지도 많이 물어봤었구요
한가지 팁이 있다면, 결론을 먼저 말하고 자신이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면 좀 더 상대방이 이해하는데 전달이 잘 되는거 같아요
모의 면접
저한테는 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모의 면접을 정말 많이 봐줬는데,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 날 잠을 못자겠더라고요
그래도 그럴 때마다 자기객관화를 하면서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고, 나중에는 어떤 질문을 해도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도 있었던거 같아요
FLO로 이직
3주간 저렇게 준비를 한 끝에 FLO서비스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이번만큼은 나름 힘들게 준비를 했던터라, 입사일이 정말 기다려졌어요
몰론 지금은 혼자 여행이나 다녀올껄 후회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처음 입사했을 때, 이젠 프론트엔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음악이라는 도메인에서 일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프론트엔드에 있어 함께 고민할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되었어요
입사를 하고나서 일주일간 온보딩 회의가 진짜 많았고 회사 도메인과 거쳐야할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리더분이 QA이슈들을 지속적으로 주었고 하나하나 이슈를 해결하면서 회사에 차츰 적응이 되었던거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서 몇가지 인상 깊었던 점 적어볼게요
팀내 조직문화
회사가 아무래도 규모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top-down이 좀 있는 편이고 팀마다 문화가 다른 편이지만, fe-service 팀은 내부적으로 어느정도의 판단은 본인이 판단할 수 있게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문화에요
주니어 개발자가 많은 편이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일정이 감당되는 사람들에 한해 다같이 보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크리티컬한 이슈들은 미리미리 worst-case로 이런게 발생할 수 있다고 공유하는 편이고요
무엇보다 책임보다는 어떻게 해결할까에 집중하고 의견이 다른 것을 거리낌없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팀내 비전
지금 현존하는 서비스는 굉장히 레거시해요
Vue프레임워크 2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구조에 있어 여러 모듈들의 의존성이 심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저희 팀내에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라 리뉴얼을 항상 염두해두고 있고요
팀원들 각자 피처작업을 진행하면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간이 남을 때 각자 리뉴얼에 대하여 담당한 일을 진행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리뉴얼 프로젝트를 모노레포 환경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많은 경험치를 얻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리더의 역할
회사마다 리더의 역할이 다 다르겠지만, 저희 프론트엔드 팀들은 리더의 역할이 테크리드보단 엔지니어링 매니저 역할쪽에 가까운거 같아요
저도 팀내에서는 리더 다음으로 연차가 높다보니, 리더가 하는 역할을 계속 참고하게 되는 것 같구 리더분께서도 테크쪽을 많이 리드해주시길 원하셔서 나름대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마치며…
사실 FLO에서 일하면서 기술적인 관점도 많이 얘기하고 싶은데, 대외비가 있는지라 적을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또한 그동안 매 해 마다 따로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했었었는데, 이번에는 진행하지 못한게 아쉽구요
그래도 제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는 점과, 다시 제품에 몰입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신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