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나의 개발 라이프

date
Jan 31, 2023
slug
20
status
Published
tags
Dev
Life
summary
2022년 개발 라이프 회고록입니다
type
Post
속성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신동철입니다 2023년이 되고나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보고자 회고록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었는데, 생각만하다가 드디어 글을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프론트엔드 포지션을 기반으로 PM이나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발외의 조직문화에 있어서 필요한 역량을 쌓는데 있어서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고, 그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경험해왔던 것들에 대해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Grids 창업

2021년도 11월에 서울대학교 다니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너 창업 한 번 해볼래?”
그냥 굉장히 가벼운 생각으로 재밌겠다는 생각에 일단 얘기해보자고 했고, 같이 건대입구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어요
친구는 MZ세대들이 뉴스를 봐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많이 보지 않는다는 부분이 아쉽다고 하였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 뉴스를 요약해서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제시를 하더라고요 몰론 많은 얘기가 오고 가면서 저도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긴 했지만 창업에 대하여 환상이 컸는지 재밌겠다하고 같이 하자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하여 저 포함 총 3명의 팀원들과 12월에 기획에 집중하는 과정을 거치고 1월에 동대문에서 사무실을 임대하게 됩니다
Grids 사무실
Grids 사무실

쉽지 않았다

시작은 기분좋게 했지만 저를 포함하여 모두 창업을 처음해서 그런지 어려운게 많았어요ㅠㅠ 저희가 생각한 뉴스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방법은 언론사와 제휴를 맺어 언론사가 직접 우리 플랫폼에 요약한 뉴스 피드를 작성해서 올리는건데, 런칭을 하더라도 초기에는 유저들이 많이 없을텐데 과연 언론사에서 저희 서비스와 제휴를 맺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고 MZ세대들이 뉴스를 요약해서 보여준다면 꾸준히 뉴스를 읽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죠

시장검증 vs 일단런칭

친구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많이 엇갈렸습니다 저는 우선 설문조사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유저들의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를 먼저 증명해보자였고 CEO역할을 맡은 친구는 일단 런칭을 하면 그러한 과정들은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였어요 나머지 한 명은 중립이었구요
여러 차례 의견충돌이 오고 가고 난 후에 저희는 일단 웹앱으로 MVP버전을 개발하여 저희가 직접 요약하여 뉴스를 올리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리텐션이 너무 낮았다..

처참한 결과였습니다 마케팅은 인스타그램 광고, 네이버 카페에서 관련 기사 URL 첨부 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이를 통해 유저들이 유입이 되더라도 3일째가 되는 순간부터 아예 들어오질 않더라구요ㅠㅠ
notion image
 

결국 3개월 만에 폐업..

저희는 월세 80만원을 사비로 부담하는 상황이었고, BM 자체에 있어서 해결해야할 난관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창업이라는 것을 가볍게 도전한 것이 없지 않아 있어서인지 의욕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결국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느낀점

우선 창업을 통해 얻어갔던 것은 업무에 대한 애정이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입니다 애정이 많아지니깐 좀 더 일할 때 자기주도적이고 제품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아쉬운 점은 준비가 많이 미흡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마다 목표를 정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애자일 문화를 도입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고, 기획을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시장검증을 먼저 하자고 미리 제안을 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 한줄기록

저와 같이 개발을 좋아하는 친구랑 모각코를 하는 도중에 잠깐 머리도 식힐겸 이야기를 나눴어요 근데 이게 어쩌다 대화가 이렇게 흘러갔는지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어요 저도 창업을 끝내고 아쉬운게 많아서 이번에도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진행했죠
 
하루에 일기 한줄이라도 써보자!! 하고 만든 앱
하루에 일기 한줄이라도 써보자!! 하고 만든 앱
 
앱 자체는 간단한 일기 앱이고 하루에 한줄씩이라도 써보자가 컨셉이었어요 워낙 저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전에 많이 해왔던 친구라 팀워크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좋은 개발방식을 많이 얻어가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특히 custom-hook 패턴을 활용하여 뷰 로직과 비즈니스 로직을 분리하는 방식을 처음 활용하게 되었는데, 코드를 분리된 환경에서 관리하고 다른 뷰 로직에 비즈니스 로직이 같으면 재사용성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피터 스튜디오 이직

💡
PS. 지금은 프리랜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끝내고 나서 프리랜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프리랜서를 하려면 개인사업자를 차려야하고 당장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추가로 어떻게 일을 수주 받아올지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일단 경험을 쌓고자 SI 회사를 들어가볼까 하던 찰나에 주피터 스튜디오라는 파트너쉽 회사를 발견했어요

파트너쉽 회사는 SI가 아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는건가 싶었는데 알아보니까 이렇더라고요
  • SI : 제품을 납품하는게 목표
  • 파트너쉽 : 제품에 대하여 개발담당회사, 운영담당회사로 나뉘어 합의하에 수익을 배분함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다는 판단이 들어 면접을 보게 되었고 워라벨을 챙기면서도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접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에 입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개발과 PM 병행

중고차 구독 서비스 모모카, 스포츠 경기 예측 플랫폼 픽마켓 이 두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대표님을 통해서 B2B 경영관리 솔루션 마일스톤플러스라는 프로젝트에서 PM과 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몰론 기획자 2명 개발자 2명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이고 규모에 비해 인원이 적은지라 1차 MVP버전까지만 PM을 하고 추후에는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었어요 처음 PM을 하는거라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참조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B2B 경영관리 솔루션 마일스톤플러스 1차 MVP버전
B2B 경영관리 솔루션 마일스톤플러스 1차 MVP버전

몰입을 시키자

애자일 방법론을 기반으로 주마다 스프린트 회의를 진행했는데 초기에는 다들 너무 조용하고 제가 방향성을 정한 부분에 대하여 피드백이 없는 것이 팀원들이 몰입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해보았고 결국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아직 소심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 같아요
온보딩은 이미 한번 진행했던 상황이라 그걸로는 해결책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원들이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를 제가 알 수 없었기에 마일스톤 기획질문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더니 정말 많은 질문을 받게 되었어요
 
마일스톤 기획 질문 노션 페이지
마일스톤 기획 질문 노션 페이지
 
성공여부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일단 도움은 되었던 것 같아요 스프린트 회의에서 의견과 피드백이 많이졌다는 것 자체에서 기분이 너무 좋았던 생각이 납니다

부족했던 점

PM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제품에 대하여 기획적으로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방향성을 정하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따라서 결국 기획에 대해서는 기획자들에게 온전히 맡겼고, 같이 고민을 하면서 나아갔어야하는데 많이 못해준게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일정을 너무 보수적으로 잡았던 부분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1차 MVP 런칭을 끝내고 PM역할을 내려놓고 개발에 집중하게 되긴 하였지만, 저의 부족한 부분들이 파트너사가 운영할 제품에 있어서 100% 만족을 못해줬던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느낀점

제품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동시에 주 단위의 작은 목표를 통해 몰입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게 애자일 방법론의 강점이라는 것이 체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개발적으로는 헤드리스 컴포넌트 개발 방식을 도입하면서 디자인 변경사항에 대하여 좀 더 빠르게 대처가 가능했던 점에서 해당 개발 방식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react-query를 통해 server-state와 client-state를 분리하니깐 비동기 데이터에 대한 상태관리에 대한 고민을 자주 했던 것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는 제품에 애정이 생기니깐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개발하는게 행복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품을 납품하는게 주된 업무를 가진 프리랜서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마무리

사실 2022년도에는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사이사이에 알차게 논 것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2023년에는 또 어떤 경험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라는 것은 불시에 나타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따라서 지금은 기회라는 것을 잡기위해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워밍업으로 1일 1커밋 운동을 도전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어떤 회고록을 작성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럼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artvelop 2021 - 2025